본문 바로가기

Design Blog/Architecture

테이트 모던 증축 계획안 수정


새롭게 수정된 테이트 모던 확장 계획안, 2008
© Hayes Davidson, courtesy of Tate

7월 18일 테이트 모던의 확장 계획안이 새롭게 수정되어 발표되었다. 2006년 공개된 첫 번째 계획안(디자인플럭스 지난 기사 보기)과는 사뭇 다른 버전으로, 설계는 마찬가지로 헤르초크 & 드 뫼롱이 맡았다. 첫 번째 디자인은 그 형태나 소재에 있어 기존 테이트 모던과는 완전히 단절된 인상을 주었는데, 이번에 공개된 디자인 안은 두 개의 건물 간에 명백한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2006년 발표된 테이트 모던 증축 설계 이미지
© Herzog & de Meuron / Hayes Davidson, courtesy of Tate

기존 건물과 유사한 벽돌을 혁신적인 방식으로 사용, 건물의 파사드를 일종의 천공형 스크린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박스들을 쌓아놓은 것처럼 보였던 이전 디자인보다는 확실히 컴팩트한 모습이다. 더불어 내부 공간 배치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공간 프로그램의 변화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또 하나. 이번 증축의 핵심은 두 개의 기름 탱크 공간이다. 과거 이 건물이 화력발전소로 쓰였을 당시 사용되었던 지하의 기름 탱크 공간을 고스란히 살려 새로운 전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탱크 공간은 터빈 홀과 연결되는데 이 새로운 연결 공간이 새로운 테이트 모던의 기초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본래 테이트 모던은 연간 방문객 2백만명 규모를 예상하고 설계되었으나, 현재 연간 방문자의 수는 5백만 명을 넘는다. 높이 65m, 총 면적 21,500 평방미터 규모의 새 건물은 공간 부족에 시달렸던 테이트 모던에 한층 여유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테이트 모던은 2012년 완공 예정으로, 이번 증축에 드는 예산은 총 2억 1천 5백만 파운드 규모다.